마우스 우클릭에 대한 작은 단상.

마우스 우클릭을 왜 막으세요?

마우스 우클릭의 순기능/역기능은 위 핑백을 타고 가시면 트랙백 되어있는 게시물들에서 대부분 밝히고 있으니 길게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우클릭 반대파 이긴 하지만, 100% 반대는 아니고 부분 반대 파 라서요.
(역시 미적지근한 성향에 어울리는 결론이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우스 우클릭을 사용하는 이유는 해당 내용을 저장하거나 주소를 알아내거나 하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마우스 우클릭을 막게 되면 웬일인지 필연적으로 막혀있는 게 좌클릭 드래그.
 - 일본의 어떤 사이트는 우클릭 메뉴만 막아두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으로 보면 자바 스크립트로 얼마든지 우클릭만 막을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ㅅ';;

PC모니터의 텍스트 파일 난독증이 있는 저로서는 좌클릭이 막히는 것은 상당히 뼈아픈 손실이죠.
아마 대부분의 난독증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드레그 하면서 밑줄을 치듯 해서 글을 읽으실테니 말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클릭을 막는 사람들이 당위성을 주장하는데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습니다.

불펌 금지.

저작물이 자신의 것이던 남의 것이던 어쨌건 자신이 제작하고 발품을 들여 만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
저는 그 주장을 펼친 것이 '창작자' 이거나 2차 창작물의 창작자 인 경우에는 이해할 수 있고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도 생각해요.
특히 인기있는 애니나 미디어의 2차 창작물 같은 것은 불펌의 주요 대상이 되니까요.


그런데 솔직히 이해할 수 없는건.

자신의 것도 아닌데 자신의 것인양 CCL마크나 워터마크 지우고 저작자 서명이나 제작년도 지운 이미지,
혹은 그대로 베낀 텍스트 파일 (출처 비작성), 이미 창작된 이미지를 포토샵으로 적당히 합성해서 만든 이미지 등을 자신의 것인양 당당하게 불펌 금지 출처없는 스크랩을 금합니다 등등을 적어놓은 것이지요.

이상하기도 하지요.

자신은 분명 그것을 '어떠한 방법을 동원' 하여 불펌하여 약간의 가공 <- 을 거친 것에 불과할 뿐인데
저자가 표시한 CCL마크나 저자 서명, 제작 년도 등은 어디로 가고 이미지만 덩그러니 남아 원작자가 누구인지 혼동되게 하고 있는 것일까요.

거기다가 무려 불펌 금지까지?


아마츄어 인터넷 소설가 모씨가 있습니다. (저 이야기 하는거 아닙니다.)
모씨는 전혀 유명하지 않아 지인들밖에 안오는 블로그를 운영중입니다.
거기에 간간히 자신이 쓴 소설을 올리는 소박한 소시민 블로거죠.

그런데 어느날 그 모씨가 쓴 2차 창작물 하나가 시류와 우연히 부합하여 관련 카페들에 소개되기에 이릅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 모씨의 소설은 이제 세상에 오픈되어 불펌의 대상이 되는 겁니다.
암만 우클릭을 막아놔도 교묘하게 텍스트 처리해서 공유된다던가 하는 거죠.
결국 우클릭을 막아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모씨의 소설은 불펌되어 게시되었습니다.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서 모씨는 자신의 소설이 자신에게도 통지되지 않고 연재되어 히트수를 올리는 블로그를 찾았습니다.

증거를 잡기 위해 리플들과 원본을 복사하려고 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우클릭 방지 사이트로군요.

거기다가 재미있는 건 원작자가 그 블로그 주인으로 되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흔적 없는 스크랩을 불가합니다. 아이디 공개합니다. - 까지?

.... 이런 어이없는 경우가 '과장' 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실지 봉신연의, 디그레이맨, 강철의 연금술사 등의 통칭 '시류' 인 유명한 컨텐츠의 2차 창작물 저작자들에게서는 왕왕 발생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까대는 건 아닙니다.
서로 이웃 공개, 이웃공개 등 좋은 기능이 있는 블로그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네이버 블로그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 저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왜? 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저도 궁금합니다.)
아마도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인터넷을 얼마 접하지 못한 뉴비 등으로 불리는 초보' 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건 과장일까요 'ㅅ' ?

... 어 모순이 하나 발생했네요.
인터넷 뉴비이면서 '어떻게 우클릭 방지를 뚫고 내용을 펌질해 갈 수 있었을까요?'

소설의 경우에는 일일이 타자를 쳐서 베껴가는 일은 양반입니다.  - 그 과정에서 몇 가지의 묘사나 기타 소품등의 설정만 바꾸어 자신이 창작했다고 말하는게 더 고약하지만 말이죠. - 
어떤 RSS구독 프로그램에서는 우클릭 방지를 자체 해지해주고, 우클릭 해지 프로그램도 있죠.
또 스크린샷을 찍을 줄 아는 사람은 스크린 샷을 찍어서 해당 파일을 jpg=>text 변환기로 돌리기도 합니다.

그림의 경우는 요즘 네이버 에서 '스크린샷 프로그램' 으로 검색하면 상당한 수의 무료 프로그램을 발견하실 수 있지요.


너무 세상이 불펌하기 편해져 가고 있는 겁니다.


이쯤에서 이 엉망진창인 글을 정리해야 하기에 이르렀군요.

마우스 우클릭을 막는 것은 좋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의사 표현인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격이 있는 사람들' 이지,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타인의 저작물을 훔쳐다가 '자신의 것 인 양' 우클릭을 방지하거나 하는 것은 분명 웃기는 일입니다.

남의 것을 훔쳐왔다면 언제든지 그 물건을 남이 다시 훔쳐갈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세요.
그리고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세요.


.... 아니 애초에 훔치지 않는게 가장 좋습니다.


가져오더라도 허락을 받고 정식 절차를 거쳐 가져오는

문화를 정착 시킵시다.




... 여기까지 긴 잡설이었습니다.

읽어주신 당신 용자. ㅇㅂ< (꺄아)

by 인형사 | 2008/03/19 12:27 | 텍스트 | 트랙백 | 덧글(7)

Commented by 넬트 at 2008/03/19 12:48
난 용자인거냐...(....)
Commented by 마아루 at 2008/03/19 13:22
전 용"녀"할래요!(퍽)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3/19 13:45
저도 용자..(응?)
Commented by HKay at 2008/03/19 17:07
용자에겐 상품이 주어집니까?보상템은 뭐죠?
Commented by 나긔 at 2008/03/19 19:01
저도 용녀이고픈...(...)

보상심리에 묻혀버린 저작권 개념. 아예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들에서 저작권 홍보좀 대대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ㅜㅜㅜ 좋은 기능은 좋게 쓸수 있도록...
Commented by Geri at 2008/03/19 21:50
나두 용자 ^^ * 사실 나도 우클릭 방지를 해놨지... 얼마전 모종의 일도 있었고 하다보니 누가 내 그림 퍼가는 것 자체가 반갑지만은 않더라구. 사실, 우클릭 못해도 퍼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그저 허락없이 퍼가려는 사람들에게 작은 경고라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더라.
Commented by 인형사 at 2008/03/20 11:28
ㄷㄷㄷ.. 용자 용녀 분들이 상당히 많군요! <-
넬트/ ... 님 짱드셈
마아루/ 메이드코스하고 얼굴 공개하시면 생각해볼게요 <-
자그니/ 오 용자님(b)
Hkay / 획귀 용자 타이틀? (...)
나긔/ -ㅂ- 네이버 블로그는 그런 불펌(...) 으로 먹고 사는 부분이 커서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_) ...
게리/ >ㅂ< 우클릭 방지 네이버 같은거 사용하실거면 해놔야 되는듯;;; 네이버는 뭐랄까 노출도가 높은 만큼 위험도도 높아서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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